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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社畜(Shèchù) 직장인의 자화상 – 중국어 신조어 & 밈

밈차이나 2025. 4.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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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에서는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을 풍자한 중국어 신조어 '社畜(Shèchù)'의 의미와 쓰임을 알아볼게요. 현대 직장 문화의 단면을 유쾌하게 해석한 표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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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畜”란 무슨 뜻일까?

社畜 (Shèchù)는 현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자조적 신조어에요. 한자 그대로 풀면,

  • 社 (shè): 회사, 조직
  • 畜 (chù): 가축

즉, 회사에 소속되어 마치 가축처럼 일만 하는 사람을 의미해요. 인간이지만 자신의 의지보다는 회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며, 반복적인 노동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모습을 풍자한 표현이에요.



어떤 상황에서 “社畜”이라는 말을 쓸까?

보통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이 표현이 자주 사용됩니다.

  • 출근길에 지친 얼굴로 “오늘도 社畜 모드 ON”
  • 상사의 눈치로 칼퇴를 못 하고 야근할 때
  •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메신저로 업무 지시받을 때
  •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 시간을 완전히 희생할 때

이처럼 회사를 위해 사는 듯한 느낌이 드는 모든 상황에서 ‘社畜’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요. 대부분 스스로를 자조할 때 사용하며, 동료들과 고통을 공유하는 말이기도 하죠.



“社畜”은 어떻게 유행하게 되었을까?

이 단어는 원래 일본어 ‘しゃちく(Shachiku)’에서 유래했어요. 일본에서 장시간 노동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스스로를 '회사 가축'이라 부르는 풍자적 표현이 퍼졌고,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특히 중국 Z세대가 SNS를 통해 자신의 직장생활을 공유하면서 ‘社畜’이라는 단어는 빠르게 퍼졌어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와 고달픔이 공감대를 형성했고, 다양한 밈(meme)과 콘텐츠로도 소비되며 대중화되었죠.



“社畜”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어떤 느낌일까?

직역하면 “회사 가축”이지만,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은 느낌이에요.

  • “직장 노예”
  • “회사에 잡혀 산다”
  • “일하는 기계”
  • “야근 머신”

그만큼 자율성이 없고, 기계처럼 일만 하는 사람이라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요. 약간 웃픈, 자조적인 유머가 담긴 표현이에요.



비슷한 신조어들과의 비교

  • 996 근무제: 오전 9시 출근, 밤 9시 퇴근, 주 6일 근무. “社畜”의 전형적인 근무환경.
  • 内卷 (nèijuǎn): 의미 없는 내부 경쟁. '社畜'의 결과물.
  • 摆烂 (bǎilàn): 포기하고 대충 살기. ‘社畜’ 상태에 지쳐 나오는 반응.
  • 躺平 (tǎngpíng): 아예 경쟁을 거부하고 눕는 삶을 선택하는 태도.



“社畜”이 주는 사회적 메시지

이 단어는 단순한 밈이 아니에요. 오늘날 중국 사회의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개인의 소외를 반영하는 말이죠. 자신을 ‘社畜’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단지 불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에서도 공감할 수 있을까?

한국 역시 몇 년 전까지 ‘야근 문화’, ‘직장 갑질’, ‘과로 자살’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죠. 많은 한국 직장인들도 ‘나도 社畜 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이 단어는 언어나 국적을 넘어서 전 세계 직장인들의 공통된 현실을 대변하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1. “社畜”은 꼭 부정적인 의미인가요?

- 네, 대부분 부정적이고 자조적인 표현입니다. 하지만 공감과 위로를 담은 농담처럼 사용되기도 해요.

2. “社畜”이라는 말은 실제로 직장에서 쓰이나요?

-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친구나 동료 사이의 사적인 대화에서는 흔히 쓰입니다.

3. 중국에서는 “社畜”이 사회 문제로도 인식되나요?

- 네, ‘996 근무제’에 대한 비판이 강해지면서 사회적으로도 노동 환경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어요.

4. 한국에서도 “社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중국어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비슷한 느낌의 한국어 표현(예: 직장노예, 야근노예 등)을 쓰는 게 자연스러워요.

5. “社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자기 주도적인 커리어 설계, 워라밸 중심의 회사 선택, 프리랜서 등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다만 변화에는 용기와 준비가 필요하죠.



마무리하며 – “社畜”이라는 말 속에 담긴 오늘의 우리

“社畜(Shèchù)”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유행어로 끝나는 말이 아니에요. 그 속에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고단한 현실과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어요. 일은 열심히 하지만, 삶의 균형은 무너지고, 회사에 ‘속박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 그들을 대변하는 말이 바로 이 단어에요.

어쩌면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스스로를 ‘社畜’이라 느껴본 적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순간이 왔다면 너무 자책하지 말고, 나를 위한 삶의 방향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사는 게 일, 일만이 전부”가 되지 않도록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社畜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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